"당첨만 되면 수억 차익"…용산·동대문 줍줍에 6만명 '우르르'

기사등록 2026/05/15 04:30:00 최종수정 2026/05/15 05:02:02

시세차익 노린 수요 몰리며 높은 경쟁률 지속

[서울=뉴시스] 래미안 라그란데 조감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에서 이른바 '로또 청약' 열기가 뜨겁다. 당첨만 되면 단기간에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 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단지에는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며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실거주 수요뿐 아니라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과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55㎡ 무순위 청약 1가구 모집에 4만6362명이 몰렸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전용 105㎡ 1가구 모집에도 1만2299명이 몰렸다.

이번 물량은 위장전입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가 발생했을 때 계약이 취소된 물량을 재공급하는 것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추첨제로 진행되는 이른바 '줍줍' 물량이다.

특히 이번 무순위 물량은 최초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는 만큼 상당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청약 대기자들이 몰렸다.

이번에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55㎡(120동 1103호)의 분양가는 8억830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59㎡는 올해 4월 14억9900만원(17층)에 거래된 점을 감안할 때 5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전용 105㎡도 2023년 분양 당시 분양가 19억8160만원으로 공급 가격이 책정됐다. 

이 단지 전용 84㎡의 지난해 11월 실거래가는 29억7500만원, 인근 '용산센트럴파크'의 전용 102㎡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3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와 시세 간 격차가 유지되는 한 계약취소주택 재공급 무순위 청약 과열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희소성이 높은 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무순위 청약이 무주택자로 제한됐음에도 기대 수익이 큰 만큼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