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데이트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2030 위피 남녀 회원 1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트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47.1%, 여성 50.5%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이유로 연애를 중단하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여성(38.6%)이 남성(29.5%)보다 높았다.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데이트 비용과 현실 사이의 괴리도 컸다. 2030 세대가 생각하는 1회 데이트 적정 비용은 3~5만 원 수준이었으나, 실제 지출 비용은 5~10만 원에 달했다. 심리적 적정선보다 실제 지출이 2배가량 높은 셈이다.
데이트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자구책으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리기'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데이트 횟수 줄이기'가 뒤를 이었으며,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는 응답 순으로 집계됐다.
부담스러운 비용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지속하는 핵심 동력은 '관계의 가치'였다. 남녀 응답자 모두 절반 이상이 연애를 이어가는 이유로 '상대가 좋아서'를 꼽았다. 이어 '비용보다 관계가 중요해서', '서로 부담을 나누고 있어서' 순으로 답했다.
비용 분담 방식에도 변화가 포착됐다. 데이트 비용을 '상황에 따라 계산'(남성 40%·여성 31.5%)하거나 '번갈아 가며 계산'(남성 32.1%·여성 40.8%)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과거 특정 성별이 비용을 전담하던 문화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지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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