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예비 피해자"…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얼평'에 변호사 일침

기사등록 2026/05/14 16:40:00

[서울=뉴시스] 이지훈 변호사가 살해범 장윤기의 신상 공개 전,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과 그에 달린 외모 평가 댓글들을 보여주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윤기(23)로 추정되는 남성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잘생겼다"는 등 외모 평가가 쏟아지자 한 변호사에 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2일 이지훈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에 '광주 여고생 살인자의 횡설수설, 죽으려면 혼자 죽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변호사는 해당 영상에서 "사진을 보고 '잘생겼다', '못생겼다'라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그런 댓글을 달 수 있느냐"며 살인자도 얼평(얼굴평가)하는 시대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장 씨의 외모를 평가하는 댓글들에 대해 "인간의 등급을 얼굴이나 조건으로 따지는 태도가 문제"라며 "얼굴이 호감이라고 해서 그냥 믿어버리는 사람들은 범죄의 예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광주경찰청이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 월계동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의 신상정보와 머그샷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광주경찰청 제공)


앞서 장 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고생 A(17)양을 살해하고, A양을 도와주려던 B(17)군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범행 후 현장을 떠난 장윤기는 인근 공원에 자신의 차량과 흉기를 버리고 도보와 택시 등을 이용해 도주를 이어갔고, 범행 약 11시간 만인 오전 11시24분께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일면식도 없는 A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장윤기는 검거 직후 "사는 게 재미가 없어 자살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려 했다. 배회하다 마주친 A양을 보고 범행 충동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가 범행 이틀 전 자신이 스토킹하던 외국인 여성의 주거지 주변을 배회해 112신고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여성은 사건 하루 전 경북 한 경찰서에 장윤기로부터 성폭행과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14일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장 씨의 신상정보와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범행 여부 등 보강 수사를 마치고 이날 중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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