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방한 크루즈 관광객 32만 명…기항 횟수 168항차
문체부, 추경 34억원 투입해 6대 기항지 관광 매력 강화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방한 크루즈 관광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벗어나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항지 중심의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방문을 넘어 크루즈 승객의 지역 내 이동과 소비를 유도해 크루즈 관광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약 3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9만 명)보다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크루즈 기항 횟수 역시 168항차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12항차) 대비 50% 늘었다.
올해 전체 크루즈 입항 계획은 총 960항차로 지난해 588항차 대비 6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는 2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법무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은 ▲중복 기항 크루즈 신속 심사 실시 ▲대형 크루즈 선상 심사 확대 등이다.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관광객이 기항지에서 실제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정책 집행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과 실행 방안도 마련됐다.
문체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34억원을 확보해 부산, 인천, 전남 여수시, 강원 속초시, 충남 서산시, 경북 포항시 등 6대 기항지의 관광 매력도를 높이는 사업을 전개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문화 공연 등 환영 행사 개최 ▲터미널 내 지역특산물 팝업 스토어 운영 ▲기념용 포토존 설치 ▲관광 순환버스 운영 등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현장 연계형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로얄캐리비안 그룹의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가 승객 5200여 명·승무원 1500여 명 등 총 6700여 명을 태우고 12일 부산항에 들어왔다.
로얄캐리비안 그룹은 6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고, 전 세계 1000여 곳에 기항하는 글로벌 크루즈 기업이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선원을 대상으로 ‘K-뷰티 순환버스’를 운영해 부산 부산진구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방문을 지원했다.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는 13일 여수항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로얄캐리비안의 크루즈가 10년 만에 기항하는 것을 기념해 외국인 승객 25명을 대상으로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사찰음식 체험·차담 등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크루즈 관광을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육성할 방침이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승하선 편의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