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일 행정구역 내 항쟁사 공유
5·18단체 "항쟁 전국화 위해 체계적 관리"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올해 7월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 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시·도가 각기 공식 지정한 5·18 사적지는 광주 30곳, 전남 30곳이다. 전남의 경우, 9개 시군에 각 지자체가 지정한 개별 사적까지 포함하면 77곳에 이른다.
현재 시와 도의 관리 체계는 제각각이다. 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를 근거로 5·18정신계승위원회 산하 사적지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지를 지정한다. 관리 업무는 시 민주보훈과가 맡고 있다.
도는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남 5·18기념사업위원회 사적지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지를 정한다. 관리 부서는 도 자치행정과 5·18민주화 및 과거사 지원센터팀이다.
5·18은 당시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 각 시군 지역민이 참여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행정구역 분리 이후 사적 발굴과 지정·심의 절차가 따로 운영됐다.
특히 전남도의 경우, 각 시군이 자체 지정 사적지가 많아 기념석·표지의 표기방식과 디자인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5·18이 시도민이 함께 한 항쟁사로서 통합·연대의 정신도 품고 있다는 상징성에 비춰, 5·18 유형문화자산 통합 관리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시와 도 역시 사적지 통합 관리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
시 관계자는 "통합 관리 취지에는 서로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사적지 현황을 파악·공유하고 있는 정도"라며 "지정과 관리 과정을 통합하는 등 내용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남도도 "(통합 관리에 대해) 차차 논의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5·18단체 관계자들은 항쟁 사적지의 이원화된 관리 체계부터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시도 통합에 발맞춰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서라도 개선된 통합형 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조례를 일원화하고 공통된 사적지 지정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5·18은 행정 경계를 넘어선 함께 한 항쟁사다. 사적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관리로 5·18 정신을 함께 계승·발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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