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파' 루비오, 제재 속 첫 방중 美국무[미중정상회담 D-1]

기사등록 2026/05/13 09:45:55 최종수정 2026/05/13 10:00:25

2020년 상원의원 시절, 대중 강경조치 주도 보복으로 제재 대상 올라

中 외교부 “제재는 의원시절 발언 행동 겨냥” 유연성 보여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 등 현안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1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제재 대상인 상태에서 방문하는 첫 국무장관이 됐다.

중국은 2020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던 루비오 장관에게 제재 조치를 부과했고, 이를 풀었다는 발표는 없다. 중국이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대상자와 그 직계 가족의 중국 입국 금지, 중국 내 금융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한다.

루비오 장관은 12일(현지 시간) 방중을 위해 워싱턴을 떠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을 방문하는데 외교 수장이 동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외교안보보좌관도 겸직하고 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에 대한 제재 해제가 해결되지 않아 그가 방중을 꺼린다는 관측도 없지 않았으나 일단 그의 대통령 전용기 동승으로 그의 불참 의문은 해소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보도했다.

그가 방중을 주저했던 것은 이번 회담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소관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방중을 위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루비오 장관의 방문을 허용하기 위해 제재를 해제할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외교부는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3월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제재는) 루비오가 상원의원 재임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해 했던 발언과 행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무부 장관으로서 제재를 한 것은 아니어서 방중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나타냈다. 

루비오는 상원의원 14년 동안 중국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위협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신장과 중국 본토에서 인권 유린 혐의를 받는 중국 관리들과 2019년 홍콩 시위 진압과 관련한 홍콩 관리들을 겨냥한 미국의 조치를 주도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2020년 두 차례 제재 대상에 올렸다.

한편 SCMP는 루비오 장관은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놓고 JD 밴스 부통령과 경쟁하는 유력 후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두 사람 모두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루비오와 밴스가 ‘드림팀’을 구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2016년 대선에도 처음 도전했지만 고향인 플로리다주 예비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패배한 후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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