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의료 폐기물 소각장 급매' 추진…환경운동엽합 '백지화' 촉구

기사등록 2026/05/12 16:29:51

포항시 관계자 "관련 업체 매각 의뢰한 적 없다 주장…경위 파악 중"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이 북구 청하면에 건설 중인 의료 폐기물 소각장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5.12. sjw@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엽합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하면 주민의 건강·환경을 위협하며 건설 중인 의료 폐기물 소각장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로 나왔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밀실·조작 행정·유착 의혹·매매 논란을 강력히 규탄하며 의료 폐기물 소각장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포항시·대구지방환경청 등에 행정 공개를 요청했으나, 법인의 영업 비밀을 내세워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시민의 알 권리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처사"라며 "주민 건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을 밝히지 않고 건축 허가를 전제로 부서 간 협의 등은 사업자의 방패막이 역할만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필요한 것은 인허가 전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진상 조사이며, 건설 중인 의료 폐기물 소각장이 급매물로 나온 것은 애초부터 필요 시설이 아니라, '깜깜이 행정' 뒤에 숨어 사업의 가치만 부풀린 '투기'에 불과하다"며 "건설 중인 의료 폐기물 사업장이 720~850억원의 급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이다"고 주장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환경운동연합이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건설 중인 의료 폐기물 소각장의 급매매를 주장하며 매각 광고 내용을 보이고 있다. 2026.05.12. sjw@newsis.com

특히 "의료 폐기물 소각장 건설은 결국 특정 관계자만 막대한 개발 이익을 챙기고 빠지는 '먹튀 사업'이란 의혹을 낳고 있다"며 "사업 허가를 한 시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재조사와 허가 취소 절차에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엽합은 "주민의 알 권리를 짓밟고, 관련 정보를 숨겨 짜 맞춘 밀실·조작 행정 등으로 공무원의 유착 의혹을 덮을 수 없다"며 "청하 의료 폐기물 소각장 인허가 전반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모든 행정·법적 수단을 동원해 의료 폐기물 소각장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관련 업체가 의료 폐기물 소각장 등을 부동산 매매 업소에 매각해 달라고 의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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