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과열 국면 아냐,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팔천피 시대]

기사등록 2026/05/15 09:35:00

"글로벌 경쟁력 가진 핵심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미래에셋증권 새 리서치센터장에 박연주 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과열 국면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박 센터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 우려에 대해 "실적 추정치의 상승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과열 국면은 아니다"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주가 상승보다 실적 개선의 속도가 빨라 여전히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 지수 상승에서 중요한 부분은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본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과거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AI 투자가 향후 수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고 이에 따라 이익의 질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코스피 상승 주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랠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 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선 수요 측면에서 인공지능(AI)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체 지식 노동에 비해 AI의 침투율은 아직 매우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통상 새로운 기반 기술이 등장했을 때 침투율이 20~30% 수준까지 올라갈 때까지는 높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며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되고 있고 이는 과거 사이클과 달리 중장기적인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차기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이외에 IT 부품, 전력 기기 등 AI 투자 관련 업종들은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K-뷰티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 하지만 큰 그림에서 인터넷 혁명, 스마트폰 혁명 등 시대를 꿰뚫는 큰 흐름은 존재하고 그 안에서 핵심적인 업체들의 기업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며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 하기보다는 구조적인 산업 변화를 읽고 그 안에서 핵심 경쟁력을 가진 우량 기업들을 선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박 센터장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종목과 투자 타이밍을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시장과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핵심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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