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8일전 파편상으로 전사한 故 김순식 하사, 74년 만에 가족 품으로

기사등록 2026/05/12 14:23:36

중공군에 대항하다 금성지구전투서 전사

전공 세운 고인에 화랑무공훈장 사후 추서

[서울=뉴시스] 12일 오전에 열린 '故 김순식 하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 오른쪽)가 고 김순식 하사의 아들 김의영 씨(72)에게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포탄에 의한 파편상으로 전사한 호국 영웅이 74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4년 10월 강원 철원군 원동면 세현리 일대에서 육군 제7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6사단 7연대 소속의 고 김순식 하사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여섯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274번째 국군 전사자다.

고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18일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했다. 당시 아내는 외아들을 임신 중이었다.

국군 제6사단 7연대에 배치된 고인은 중공군 최후공세 시 금성지구 전투에 참전 중, 종전을 불과 8일 앞둔 7월 19일 전사했다. 기록에 따르면 사인(死因)은 적 포탄이 온몸에 박히는 파편상이었다.

당시 전공을 세운 고인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사후 추서됐다.

금성지구전투는 국군 제2군단 예하 6개 사단이 중부전선의 금성돌출부를 탈취하려는 중공군 5개 군 예하 15개 사단의 공격을 저지한 전투다.

고인의 유해는 2024년 10월 8일 7사단 장병이 9부 능선에서 전면 발굴을 진행하던 중 최초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어깨뼈와 갈비뼈 등이 노출된 상태였다.

국유단 유가족 찾기 탐문관은 2020년 11월, 고인의 외아들 김의영 씨 거주지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지난해 유해-유가족 유전자 비교 분석을 거쳐 올해 2월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이번 귀환 행사는 유가족 뜻에 따라 고인의 아들인 김 씨가 운영하는 가평군 소재 펜션에서 진행됐다. 김 씨는 "죽기 전에 유해라도 한번 안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국립묘지에정중히안장해 평안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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