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체류 인원 전원 대상 원격 화상 면담·전문 심리 상담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한 대원이 흉기로 다른 대원들을 위협한 사건과 관련해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대원의 즉각적인 비상 이송을 결정했다.
국지연구소는 12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이 흉기로 다른 대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해당 대원을 국내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오후 7시20분께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 A씨가 흉기로 다른 대원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극지연구소는 기지 책임자인 월동대장 등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A씨를 즉시 분리 조치했고, 직접적인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을 조기에 수습했다.
극지연구소는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A씨의 긴급 귀국을 결정했다. 다만 당시 남극은 겨울철에 접어들며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소는 국제 공조를 통해 이송 수단을 확보했고, A씨는 지난 7일 장보고기지를 출발해 11일 국내에 도착했다. 현재 경찰이 사건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극지연구소는 사건 직후 기지 체류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 면담과 전문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장보고기지는 정상 운영 중이다. 또 사건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사고 위험 등을 고려해 A씨가 귀국할 때까지 관련 사실을 비공개로 유지했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원인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립된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갈등 관리와 사건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남극 파견 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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