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승인 절차 남아…기뢰 제거 등 지원할 듯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리투아니아 정부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임무에 최대 40명의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에 따르면 이날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리투아니아 국가방위위원회는 동맹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 임무에 군인, 민간 인력 최대 40명을 파견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리투아니아는 미국 요청에 따라 물류 지원을 제공하고 군사 기반 시설 사용을 허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병 계획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리투아니아 정부는 여러 차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연합군 참여을 시사해 왔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지난 7일 '미국 주도의 연합군 내에서 리투아니아가 맡게 될 역할'에 대해 "리투아니아와 인근 국가들은 기뢰 제거 역량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 등을 언급하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지만, 리투아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원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안전한 항행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독일에서 '주독미군 5000명 이상 철수' 계획을 발표하자 폴란드 등과 함께 철수 병력을 자국으로 보내달라고 밝힌 국가이기도 하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지난 6일 "유럽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미국이 유럽에 등을 돌리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는 약 1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등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을 적극 지원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미군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