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 공개 전 정보공유해 달라" 정부, 앤트로픽에 '미토스' 보안 정보 공식 요청

기사등록 2026/05/11 15:29:12

과기정통부·국정원·금융위 등 정부 관계자,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총괄 면담

韓 기업·기관과 사이버보안 협력 제안…보안 취약점 사전 공유 등 실무 채널 구축

AI 안전성 확보 위해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글로벌 경험 공유 지속키로

[서울=뉴시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마이클 니드햄 미국 국무부 고문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6.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우리 정부가 자율해킹 인공지능(AI) 도구 '미토스'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해킹 위협에 정부와 기관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주요 시스템 보안 취약점 공개 전 관련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과 AI·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1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외교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김명주 AISI 소장, 오진영 KISA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앤트로픽 측에서는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 정책총괄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열린 ‘2026 인도 AI 영향 정상회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논의한 AI 분야 협력의 후속 논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최근 AI 분야를 넘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과기정통부-앤트로픽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부는 앤트로픽에 한국 기업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보안상 허점인 '취약점' 정보를 미리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정부가 해킹 위협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 채널을 열어달라는 취지다.

앤트로픽이 최근 개발한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시나리오 생성, 복합 침투 경로 분석 등을 수행하는 데 다른 범용 AI 모델과 달리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방어 수단을 마련하는 데 폭넓게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AI 모델을 사이버 보안에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세계적인 AI 선도 기업이 가진 보안 노하우를 공유받아 국내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앞으로 AI 모델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무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와 앤트로픽 간의 기술적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AI 정책·제도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AI기본법이 AI 산업 혁신과 국민 신뢰 기반 조성의 근거를 마련한 선도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앤트로픽에 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서 확보한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했다.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AISI와 앤트로픽 간 협력 논의도 이뤄졌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앤트로픽과의 정보 공유 및 실무 협력 채널을 넓히고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활용에 따른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프론티어급 AI 모델의 성능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활용범위도 확대되고 있어, AI 혁신과 더불어 국민·기업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 AI 위험에 대한 예방·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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