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DS 총파업 참여율 58.6%
미응답, DX 조합원 포함시 4만명 육박
2년전과 규모 달라…수십조원 피해 예상
11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DS부문 조합원은 3만6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DS 직원 7만7300명 중 58.6%에 달하는 인원이다.
DS부문 전체 직원 중 초기업 노조에 가입한 직원은 6만3105명으로 8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총파업 설문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조합원과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조합원까지 고려하면 총파업 참여 인원은 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조가 진행한 '4·23 평택 투쟁 결의대회'에도 약 4만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이날부터 12일까지 사후조정을 진행하지만, 협상이 결렬돼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십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기록된 2024년 총파업 당시에는 최대 노조였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약 3만2000명에 그쳤다.
당시 파업 참여 인원도 노조 추산 5000~6000명, 경찰은 2000~3000명대로 추산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만 이날 기준 7만2875명에 달한다.
예상대로 3~4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나설 경우 반도체 생산 시설 가동 중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평택 집회 당일 야간 시간대 메모리 공장들의 생산 실적이 18.4% 감소하고, 파운드리는 58.1%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최대 43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제이 권 JP모건 연구원 지난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노조 요구를 수용해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을 5% 인상할 경우 추가 인건비 부담이 21조~35조원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18일간 생산 차질이 발행할 경우 약 4조원의 기회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제이 권 연구원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12%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웨이퍼 처리량 감소 상황, 생산 라인 셧다운여부에 따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회사가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상한 폐지와 제도화를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한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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