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란 센터장 "라디오의 힘은 연결과 공감"
상쾌한 아침' 허유원 "라디오 진행 꿈 이뤄져"
'가요광장' 폴킴 "지루하지 않게 진행…활기찬 성격"
'슈퍼라디오' 가비 "2시 라디오의 판을 뒤집겠다"
1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2026 KBS 쿨FM 개편 기자간담회'에는 김홍범 CP, 오귀나·권예지·홍아람 PD를 비롯해 새 DJ로 발탁된 가수 폴킴, 댄서 겸 방송인 가비, 허유원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KBS 쿨FM은 이번 개편을 통해 무려 세 개의 프로그램에 새로운 DJ를 영입했다. 하종란 KBS 라디오 센터장은 "봄, 가을 개편이라는 말이 없어지긴 했지만 3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만큼 꽤 큰 단장"이라며 "라디오의 힘은 사람과의 연결과 공감에 있다. 연결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주인공들을 소개하게 돼 설렌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김홍범 CP도 "라디오를 둘러싼 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라디오의 매력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인간적인 매체이기에 그런 역할을 가장 잘하실 수 있는 분들을 DJ로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허유원 아나운서는 이슬기 아나운서 후임으로 매일 오전 5시 방송하는 '상쾌한 아침'을 이끈다. 허 아나운서는 "입사 후 항상 라디오 진행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며 "아나운서는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기 어려운 직업인데 이번 기회에 솔직한 제 매력으로 청취자들의 잠을 깨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상쾌한 아침' 연출을 맡은 권예지 PD는 "허 아나운서의 상큼함을 담아 이른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며 "(새 DJ가) 아나운서라서 지루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재미있고 유쾌하게 한 번 가보겠다.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희 방송이 도움을 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폴킴은 코미디언 이은지에 이어 매일 정오에 방송하는 '가요광장'의 마이크를 잡는다. 폴킴은 "저에게도 '언젠가 라디오 DJ 제안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하더라도) 저녁에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반전으로 정오에 DJ를 하게 된 것이 뜻깊다. 지루하지 않게 저만의 매력으로 열심히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
발라드 가수인 폴킴이 정오 시간 라디오 DJ를 맡는 것을 두고, 청취자들을 졸게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CP는 "폴킴은 평상시에 날아다닌다. 주로 발라드를 하지만, 음악으로 따지면 '미드템포 댄스곡"이라고 강조했다. 폴킴 역시 "생각보다 제가 활기찬 성격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가수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라디오에서 라이브가 부담이 된다고 하더라. (게스트들이) 와서 노래 안해도 된다. 저랑 이야기 하고 춤추고 가면 된다. 나시라도 입고 챌린지를 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비는 방송인 하하에게서 바톤을 이어받아 매일 오후 2시에 방송하는 '슈퍼라디오'를 진행한다. '슈퍼라디오'가 방송되는 오후 2시는 라디오 업계에서 최고 격전 시간대로 불린다. 2006년부터 20년째 자리를 지켜온 SBS 파워FM의 '두시탈출 컬투쇼'와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이 경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가비는 "2시 라디오의 판을 뒤집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가비는 "제가 즐거워야 듣는 분들도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라디오 주요 청취층이 아니었던 제 또래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슈퍼라디오'를 꾸려가겠다. 일단 '무조건 즐겁게 하자'를 모토로 삼고 시작해 보겠다"고 말했다.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새 DJ들은 각각 그룹 방탄소년단 뷔(폴킴), 팝스타 비욘세(가비), 가수 박효신(허유원)을 꼽았다. 특히 폴킴은 "뷔가 나와주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뷔의 집쪽으로 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라디오가 가진 강점과 매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CP는 "2024년부터 KBS 쿨FM의 청취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새로운 DJ를 맞아 조금 더 올라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디오 둘러싼 환경과 청취 형태가 달라지고 있지만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매체"라며 "젊은 세대들이 라디오라는 매체가 이렇게 행복한 매체라는 것을 많이 아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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