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만난 뒤 일정 늘려 추가 회동
파키스탄과 별개로 물밑서 중재역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란 종전 협상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에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를 만났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방미 중인 알사니 총리는 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루비오 장관, 윗코프 특사를 만나 이란 전쟁 종식 합의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
8일 워싱턴DC에서 밴스 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귀국하려던 일정을 조정해 루비오 장관, 윗코프 특사를 만났다는 것이다.
알사니 총리와 루비오 장관, 윗코프 특사는 회동에서 종전·호르무즈 개방 및 핵·제재 해제 관련 30일간 추가 협상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해당 MOU의 존재는 지난 6일 알려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늘 밤쯤 (이란 측)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측 답변은 9일 오후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카타르는 미국-이란간 평화 협상의 공식 중재국인 파키스탄과는 별개로 물밑에서 양국간 대화를 돕는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특히 이란 정권 핵심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장성들과 직접 접촉하는 채널을 가동해왔다고 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 전쟁과 기타 국제 분쟁에서 카타르의 중재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카타르가 주요 역할을 맡기를 원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타르는 자국이 전면에 서서 양국을 공개적으로 중재하는 모양새를 꺼려했다고 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고, 성공해도 국내 친(親)이스라엘 세력의 비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무부는 이날 회동에 대해 "장관과 카타르 외무장관(알사니 총리)은 카타르 방어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동 전역의 위협 억제, 안보 증진을 위한 지속적 공조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