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만 있어도 1300만원"…中 우주센터 '침대 알바' 모집

기사등록 2026/05/09 16:31:00
[서울=뉴시스] 중국 우주비행사 연구훈련센터가 우주 공간에서의 신체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실험 기간 내내 누워만 있으면 최대 약 15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 엄격한 통제가 뒤따를 예정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중국 우주비행사 연구훈련센터가 우주 공간에서의 신체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실험 기간 내내 누워만 있으면 약 15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 엄격한 통제가 뒤따를 예정이다.

6일(현지시각) 중국 시나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우주의 저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을 파악하고 우주인을 위한 방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나뉘어 최소 15일에서 최대 60일간 침대에서 생활하게 된다. 가장 큰 특징은 침대의 각도다. 우주에서의 혈액 재배치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머리 쪽을 6도 낮추거나 발 쪽을 높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이 상태로 식사는 물론 세면과 수면, 배뇨, 배변 등 모든 일상 활동을 해결해야 한다. 또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센터 측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실험의 정확도와 심리적 변수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원 자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30~55세 사이의 중국 국적 남성으로, BMI(체중지수) 18.5~26 사이의 건강한 체격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흡연·음주·약물·인터넷 의존증이 없어야 하며 심한 코골이나 몽유병이 있어도 안 된다. 가족 중에 정신 질환 내력이 있거나 체내에 임플란트 등 금속 인공물이 식재된 경우도 제외 대상이다.

실험을 무사히 마친 지원자에게는 기간과 강도에 따라 최소 2만 위안(약 431만원)에서 최대 7만 위안(약 1508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실험 중 식사와 숙박은 물론 실험복 2벌이 무료 제공되며, 선발 과정과 실험 참여를 위한 왕복 교통비도 전액 보상받는다.

이번 실험의 모집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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