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월드컵 고가 티켓에…트럼프 "나도 그 돈 안 낸다"

기사등록 2026/05/08 16:35:24

美 첫 경기 최저가 1079달러…트럼프 "내 지지자들 못 가면 실망"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보수 공사 중인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을 방문해 새로 도포된 푸른색 보호 코팅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08.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도 그 돈은 내지 않겠다”며 고가 티켓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축구 팬들이 다음 달 열리는 미국 대표팀 첫 경기를 보기 위해 1000달러 안팎의 돈을 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팀은 6월12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미국의 주요 티켓 판매 플랫폼인 티켓마스터 기준 이 경기 최저가 티켓은 1079달러로 올라와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가격을 듣고 “그 숫자는 몰랐다”며 “나도 당연히 가고 싶지만, 솔직히 말해 나 역시 그 돈은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한 티켓값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퀸스와 브루클린 사람들,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갈 수 없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나를 찍어준 사람들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27일(현지 시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대형 축구공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야외 '팬 존'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8.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대회 흥행 자체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FIFA가 이미 500만장의 티켓이 팔렸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모든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앞서 전날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고가 티켓 논란에 대해 “시장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곳이라며 “시장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며 고가 티켓을 옹호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48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다인 104경기를 치르며, 대회는 6월11일 개막해 7월19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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