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의 후원회장 선임 소식을 언급하며 "아직도 땡감이고 낙과가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과거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자신이 "아직 덜 익은 땡감으로 낙과할 것"이라고 논평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상황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점을 집중적으로 정조준했다. 그는 "특수검사 후보! 공안검사,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후원회장!"이라며 정 전 의원의 이력을 나열한 뒤 "고문이 떠오른다. 또 낙과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신지호 전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맞불을 놓았다. 신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임했던 박 의원이 할 수 있는 비판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며 박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전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의 인선 사례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민정당 출신 김중권 전 의원을 발탁했고, 초대 국정원장으로는 민정당 창당 멤버 이종찬 전 광복회장을 중용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노태우 정권의 실세였던 엄삼탁 전 안기부 기조실장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발탁해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전 의원은 "국회의장직은 당적을 초월해 국회를 균형 있게 운영해야 하는 중책"이라며 "이 정도 내로남불 감각으로 가능할까? 낙과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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