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오픈AI·앤스로픽·구글·MS CEO들과 통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주요 AI 기업 CEO들과의 통화에서 앤스로픽의 새 AI 모델 ‘미토스’가 가져올 위험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모델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런 능력이 사이버 방어에 쓰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지역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 통화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에게 “우리 모두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는 백악관의 AI 대응 방향을 흔드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이기고, AI 모델 배포 장벽을 낮추겠다는 친산업 기조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토스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백악관은 가장 발전된 AI 모델에 대한 공식 감독 절차를 만드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앤스로픽에 핵심 디지털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기업과 기관을 상대로 미토스 접근 확대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또 숀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을 미토스 대응 책임자로 지정했다. 향후 모델 안전성 점검이나, 민간 기업이 정부의 AI 도구 사용 방식을 좌우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가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백악관 AI·암호화폐 정책을 주도해온 데이비드 색스 고문은 AI 안전론자들이 이 사안을 “실존적 위협”처럼 다루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AI 도구가 제대로 쓰이면 오히려 디지털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보겠다는 입장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의 혁신 기업들이 관료주의가 아니라 안전한 기술 배포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명령 논의는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토스 사태 이후 AI 감독 강화를 주장해온 단체들은 백악관의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다른 AI 기업들보다 연방 차원의 안전장치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와일스 비서실장을 만나 미토스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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