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美와 평화 노력 논의"…'트럼프-교황' 갈등 속 관계 회복 나서

기사등록 2026/05/08 00:30:13

이란·레바논 포함 중동 정세·아프리카 분쟁 등 논의

교황청 "전쟁·정치 긴장 국가들에 특별한 관심"

미 국무부 "평화·인간 존엄성 증진 공동 의지 재확인"

[바티칸=AP/뉴시스]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과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 회담했다. 교황청이 제공한 사진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7일(현지 시간) 바티칸 내 개인 서재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2026.05.0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교황청이 7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레오 14세 교황의 회담에서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루비오 장관의 로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경색된 관계를 복원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과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 회담했다. 교황청은 양측이 "교황청과 미국 간 우호적인 양자 관계를 증진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또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전쟁과 정치적 긴장, 어려운 인도주의적 상황에 처한 국가들"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대변인은 회담 의제에 이란과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문제, 아프리카 지역 분쟁, 쿠바 국민들이 처한 상황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역시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과 교황이 "중동 상황과 서반구 지역의 상호 관심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미국과 교황청 간 강한 관계와 평화 및 인간 존엄성 증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교황청 사도궁에 2시간 이상 머물렀다. 다만 교황과의 실제 단독 면담 시간이 얼마나 지속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최근 워싱턴과 교황청 사이의 긴장 국면 속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레오 14세 교황의 일부 발언과 입장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왔으며, 이를 계기로 양측 관계가 다소 냉각됐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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