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여름휴가철 항공권 부담 확대 전망

기사등록 2026/05/07 15:53:46 최종수정 2026/05/07 17:04:24

대한항공·아시아나 6월 유류할증료 3만5200원

진에어는 3만4100원으로 동결…"책정 기준 달라"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최고치 유지 예상"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활주로에 계류해 있다. 2026.05.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해외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최고 단계로 유지될 전망으로, 여름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들의 항공권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다음달 국내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3만5200원으로, 이달 3만4100원보다 1100원(3.2%) 인상됐다.

이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시행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금액으로 매달 변동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일부터 30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을 기준으로 총 25단계로 나눠 산정된다.

6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지난 4월1~30일 MOPS는 갤런(약 3.78ℓ)당 477.20센트로, 3월 465.24센트보다 11.96센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8단계에서 19단계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이달과 같은 3만4100원으로 유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별 세부 산정 기준에 차이가 있어 모두 동일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5월에 이어 최고 단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는 5월 발권분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적용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MOPS를 기준으로 총 33단계로 책정된다.

33단계는 2016년 국제선 유류할증료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사상 처음 적용됐다.

항공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항공유 수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미 최고 단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항공유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인상분을 운임에 반영하기 어려워 항공사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항공 운임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행객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이동하거나 항공권 구매를 미루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유류할증료까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최근 항공권 발권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최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