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신순록 역
"탄탄한 원작에 고민…200% 노력했죠"
"김고은과 호흡 행복했다…배움의 연속"
"도전 계속…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원작에는 유니콘 같은 존재여서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기본적인 부담감은 있었지만 사실 처음 대본을 보고 기분은 좋았어요. 저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구나 싶었죠."
배우 김재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종영 인터뷰에서 캐스팅 당시 심정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하지만 공감이 가는 유미의 일상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인 시즌3는 스타작가가 된 유미에게 날벼락처럼 찾아온 뜻밖의 인물 '신순록'과의 로맨스를 그린다.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작품이지만 공개 이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라쿠텐 비키 미국,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주간 순위 1위에 올랐고, 몽골 Inche TV에서도 1위, 일본 디즈니+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김재원은 종영 소감에 대해 "요즘 길거리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 피부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게 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고 꿈만 같다"고 했다.
글로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도 공개 전보다 30만명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김재원은 "방영 이후 외국에 나가지 않아 체감하진 못했지만 SNS에 찾아와 주시고 다양한 언어로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신다. 이 사랑을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재원이 맡은 남자 주인공 신순록은 원작에서 유미의 마지막 남자가 되는 인물로, 웹툰 연재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다. 이에 작품 제작 당시 여러 배우들이 팬들의 가상 캐스팅에 거론되기도 했다.
김재원은 일을 할 때는 이성적이고 차가운 면이 있지만 연애를 할 때는 거침없이 다가오는 신순록의 매력을 잘 살려 연하남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원은 "대단한 배우들이 신순록 역으로 거론된 것으로 아는데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순록의 외형적인 면을 닮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순록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직진'이라고 답했다. 김재원은 "'나의 모든 것을 올인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에는 계산하지 않고 유미만을 위해 직진하는 순록이 상남자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신순록의 외형적인 특징을 재현하기 위해 스타일링, 피부 관리, 체중 감량을 병행했다. 그는 스타일리스트와 헤어팀과 오랜 시간 논의하며 원작 속 신순록의 이미지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순록의 슬림한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 2~3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했다"며 "식단 조절까지 하진 않았지만 하루에 1.5끼에서 2끼 정도로 줄여가며 감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적으로는 일할 때의 이성적이고 사무적인 말투를 고민했다"며 "집에서 풀어졌을 때의 모습은 실제 저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김고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재원은 "고은 누나와의 호흡은 너무 행복했다.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경력이 많지 않은 신인이라 많이 부족했을 텐데 이끌어주셔서 든든했다"며 "현장에 가는 것이 꿈만 같았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김재원은 "옆에서 누나의 연기를 보면 감정 전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다"며 "신인인 제가 무척 떨릴 법한 현장에서도 오롯이 인물로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건너편에 마주 보고 있는 유미의 눈빛을 보면 순록이가 해야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 연기는 진실된 순간들이 나올 때가 가장 귀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인물이 이 상황에서 했을 법한 말투와 호흡, 떨림, 작은 눈빛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누나를 보면서 배웠다. 저도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대본을 받고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연기했다"며 "유미의 마지막 남자가 된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뛰어든 김재원은 '우리들의 블루스', '킹더랜드', '옥씨부인전', '은중과 상연', '레이디 두아' 등에서 다양한 배역에 도전하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재원은 향후 행보도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신인이라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제가 하지 않았던 장르, 해보고 싶었던 장르도 도전하겠다. 어떤 역할이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재원은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라며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큰 성장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만인의 연하남으로 불러주시는데 제가 과연 그런 호칭을 얻을 자격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과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만의 매력을 가진 배우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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