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넘어 체험·커뮤니티 역할 강화
도산·성수 이어 3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골프웨어 틀 벗어나 일상 속 브랜드로"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단순한 제품 전시 매장이 아니라 집처럼 머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말본골프가 7일 서울 북촌에 문을 연 신규 플래그십 '말본가옥'에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략이 집약돼 있었다.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취향과 커뮤니티 경험을 공유하는 '가옥' 형태의 공간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북촌 골목 안쪽에 자리한 말본 가옥은 기존 매장이나 스토어 대신 가옥이라는 이름을 택했다.
강민지 말본골프 마케팅 부문 프로는 "취향이 담긴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느낌을 담았다"며 "지역 역시 한옥과 골목,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의 지역성이 필드와 일상을 넘나드는 말본의 브랜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 북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차분한 나무톤과 청자에서 영감을 받은 옥색 컬러다. 전통 창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와 함께 한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매장 내부에서는 골프를 좋아하는 DJ 프리즈와 협업한 말본가옥 전용 BGM이 흘러나왔다. 가야금과 북소리 등 한국적 사운드를 접목해 북촌만의 분위기를 살렸다.
연면적 208㎡(63평) 규모의 공간은 2층과 루프탑으로 구성됐다. 1층은 최신 시즌 제품 중심 공간이다. 남녀 제품을 구분해 전시했으며 전형적인 골프웨어보다 일상복처럼 활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다양한 협업 및 캡슐 컬렉션을 소개하는 컬처 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2층은 북촌 만의 경험 요소를 강화했다.
전통 갓을 모티브로 한 볼 파우치부터 서울 로고 티셔츠와 모자, 와펜 커스터마이징 등 참여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향후 한복을 입은 버킷 캐릭터 키링 등 한국적 요소를 담은 북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순차적으로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루프톱은 제품 진열 없이 휴식 공간으로만 꾸몄다. 강민지 프로는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북촌점은 압구정 도산대로 말본6451, 말본 성수에 이은 세 번째 플래그십이다.
기존 매장이 골프 퍼포먼스와 브랜드 확장성을 보여줬다면 북촌점은 첫 단독 건물 라이프스타일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패션, 음악, 아트 등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말본 가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취향 기반 커뮤니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말본 북촌의 말본가옥을 발판 삼아 기존 40대 중심 고객층에서 나아가 20대 후반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말본골프 관계자는 "골프웨어의 틀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말본은 최근 위조상품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랜드 측은 "2~3년 전 동대문 일대 노란 천막 등을 중심으로 유사·위조 상품이 성행했지만, 본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단속을 진행해 현재는 대부분 사라진 상태"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 보호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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