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지침 통해 칼시·폴리마켓 이용 경고
정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도박이 국가안보 위협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국무부 내부 지침에 따르면, 국무부는 최근 직원들에게 발송한 공지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이 비공개 정부 정보를 이용해 칼시나 폴리마켓 같은 온라인 예측시장에 베팅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 정보를 악용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매우 심각한 범죄이며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관련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미 특수부대 소속 병사가 기밀 정보 접근 권한을 이용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가능성에 베팅하고, 실제 군사 작전 직전 폴리마켓에서 40만 달러(약 5억8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혐의로 기소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국무부는 특히 최근 온라인 예측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외교·군사·안보 사안이 사실상 투기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관련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언제 협상을 타결할지, 미국이 올해 쿠바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 지정학적 사안을 둘러싼 베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협정 발표 수시간 전에 특정 결과에 대규모 베팅이 집중됐고, 일부 계정은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 규모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예측시장 플랫폼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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