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는 “작전 종료” 선언했지만 항모·공수부대·해병대 중동 대기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이란전 종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미국이 항공모함, 구축함, 해병원정대, 전투기 등 대규모 전력을 중동에 전개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메시지는 엇갈리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작전’이 “끝났다”고 밝혔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작전의 핵심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합의된 것을 받아들이면” 전쟁을 끝내고 선박의 안전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미 해군은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닫은 뒤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계속 집행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 해군 전투기는 이날 봉쇄선을 넘으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을 무력화했다.
전쟁 전 중동 지역의 미군 규모는 약 4만명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확대하면서 이란전 관련 병력 규모는 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이후 일부 병력은 안전을 위해 중동 내 다른 기지와 유럽, 미국 본토 등으로 분산 재배치돼 정확한 현지 병력 규모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제3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원 2500명과 해군 장병 2500명도 현지에 남아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들 역시 섬이나 특정 지역을 장악하는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특수작전부대 수백명도 지난 3월 중동에 배치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군사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전력으로,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의 고농축 우라늄을 겨냥한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상 전력도 유지되고 있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조지 H.W. 부시호 전단은 장병 1만명 이상과 함께 아라비아해에 배치돼 있으며, 함재기와 미사일로 이란을 타격할 수 있다. NYT는 미국이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협상이 깨질 경우 즉각 군사 압박을 다시 높일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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