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폐질환 환자, 코로나19 감염시 사망위험 1.8배↑

기사등록 2026/05/07 09:59:47

국립보건연구원, 건보공단 자료 분석 결과

COPD 환자, 코로나 후 급성악화 위험 1.4배↑

중증은 사망 5.1배·급성악화 3배 위험 증가

[서울=뉴시스]만성폐쇄폐질환(COPD) 환자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도 및 급성악화 위험도 비교. (사진=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만성폐쇄폐질환(COPD)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1.8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를 겪은 COPD 환자가 비감염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8배, 급성악화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은 5.1배, 급성악화 위험은 3배까지 증가했다.

급성악화는 COPD 관련 외래 또는 응급실 방문과 함께 전신스테로이드·항생제 처방이 동반된 경우를 말한다. 비중증 급성악화는 외래방문 환자, 중증 급성악화는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환자를 가리킨다.

첫번째 연구에선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 2499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회복군의 사망률이 4.8%로 대조군(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5.1배 더 높았다. 위험 증가는 초기 30일 이내에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 기간 사망 위험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는 2020년 10월8일부터 2021년 12월31일 사이에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 2499명과 이와 매칭된 대조군(2499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사망 또는 2022년 9월30일까지 추적 관찰됐다.

다음으로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 2118명을 분석한 결과, 감염력이 있는 환자의 전체 급성악화 발생 위험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회복 후 첫 30일 이내에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 급성악화 위험이 8.1배까지 증가했다. 이 연구는 2020년 10월8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코로나19 회복 이후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책임자인 문지용 건국대병원 교수는 "COPD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감염됐다면 완치 판정 후 최소 30일 이내 급성악화와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에 호흡기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최소 3~6개월간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급성악화 조짐을 조기에 확인하는 의료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용역사업으로 이뤄졌다. '국내 COPD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을 주제로 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책임자로 진행됐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COPD 환자의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수치로 제시했다"며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초기 180일 동안 사망 및 급성악화 위험이 높게 나타난 만큼 의료진의 주의와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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