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협상, 트럼프 낙관론에도…"불확실성 여전"

기사등록 2026/05/07 11:06:30 최종수정 2026/05/07 12:48:27

"이란 정치 세력, 단일 합의 도출 여부가 첫 시험대"

"이란 핵 문제·이란 제재, 단기간 풀기에는 복잡"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대리세력 해결 요구할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5.0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합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이라는 스스로 만든 함정에서 탈출구를 찾았는지 언급하기 아직 이르다면서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훨씬 더 강한 수준의 폭격을 하겠다는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도 했다.

미국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 관련 협상을 위한 30일간 협상을 시작하는 1쪽 분량의 양해 각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양해 각서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 기간 상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

가디언은 이란의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회담을 앞두고 내부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첫 시험대로 제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인 레자에이는 액시오스 보도에 대해 미국의 위시 리스트라고 일축했다. 미국과 전쟁을 거치며 발언권이 커진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시사했지만 종전 관련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해 당사자들이 협상장에 앉는다고 해도 이란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는 30일 만에 풀기에는 어려운 문제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과 핵 합의 세부사항을 조율하는데 20개월 이상을 썼다.

액시오스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과 12~15년간 우라늄 농축 유예에 동의하고 미국이 수십억달러 규모 이란 동결 재산 해제와 대이란 제재의 단계적 해제를 반대 급부로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트럼프 행정부 중동 정책 자문관 출신 그랜트 럼리는 BBC에 "1쪽 짜리 각서가 합의되더라도 핵 문제의 고도로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각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 이란 프로젝트 국장은 BBC에 "트럼프 정부에는 실질적인 정책 (이행) 과정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정보다는 충동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항상 불일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이나 지역 대리 세력이 포함되지 않은 어떠한 합의에도 반대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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