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 해외 대마 운반 조직원 14명 검거…7명 구속

기사등록 2026/05/07 08:57:01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외 적발 개봉된 캐리어 내 진공포장 대마.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태국과 캐나다에서 영국·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 대마가 든 여행용 가방을 운반한 혐의로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총책과 관리책 역할을 한 외국인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해외에서 수감 중인 운반책 4명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태국과 캐나다에서 확보한 대마를 여행객 수하물로 위장해 영국·벨기에 등으로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반된 대마는 한 차례당 15~70㎏ 규모로 경찰은 조직이 국가 간 마약 유통망을 체계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된 인원은 운반책 8명, 관리책 2명, 모집 총책 2명, 자금세탁책 2명 등이다.

수사 결과 조직은 총책이 태국 내 농장 운영 또는 현지 구매를 통해 대량의 대마를 확보한 후 내국인 모집 총책과 관리책을 통해 한국인 운반책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책들은 한국에서 태국·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대마가 담긴 캐리어를 전달받아 유럽으로 이동했으며, 출발·경유·도착 장면을 촬영해 보고하도록 지시받았다.

운반 성공 시에는 계좌이체나 가상화폐로 고액 수당이 지급됐고, 실패해도 일부 수당이 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은 이 과정에서 영국과 벨기에 등 유럽 일부 국가는 한국인에게 전자여행허가(ETA)와 자동입국심사(기계 통과) 제도를 적용하는 점을 악용해 우리 국민을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외 적발 공항 내 엑스레이.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세관이나 수사기관에 적발 시에는 "태국·캐나다 등 여행 중 모르는 외국인의 부탁으로 물건을 대신 들어줬다"는 취지로 진술하도록 사전 교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자금추적 등을 통해 이 같은 허위 진술을 뒤집고 공모 관계를 밝혀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범죄수익금 6023만원에 대해 자동차·예금채권 등을 대상으로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으며, 해외 체류 중인 베트남 국적 총책 2명과 중국 국적 총책 1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올해 베트남에서 진행 예정인 인터폴 국제 마약 단속 작전과 연계해 추가 검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해외 운반을 제안하는 경우 반드시 범죄 연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며 "마약 은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국내외 수사기관의 공조 수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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