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하 병원협회장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 필요"

기사등록 2026/05/07 08:23:44

"소통 강화할 것"…상생협력위원회 신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정부와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진= 이화의료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병원급 이상 병원계 대표 단체인 대한병원협회 제43대 회장으로 당선된 유경하 회장이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최초의 여성 회장인 유 회장은 병원계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7일 협회에 따르면 유경하 회장은 6일 열린 제43대 회장 취임식에서 향후 2년간 병원계를 이끌 비전과 실행 과제를 발표했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세계적으로 높은 접근성과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병원경영 현장은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필수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 가능한 회원병원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수입 의존 구조 속에서 병원들이 겪는 경영 압박과 필수의료 분야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유 회장은 "응급, 소아, 외상, 분만 등 필수의료는 사명감으로 유지돼 왔지만 낮은 보상체계로 인해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가체계의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병원협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을 만들겠다"며 "직능·지역·규모를 넘어 함께 가는 병원협회가 되기 위해 상생협력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수련환경 개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유 회장은 "전공의 수련환경의 획기적 개선 없이는 의료의 미래도 없다"며 "수련교육, 근무환경, 평가체계를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수련현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병원협회 수련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 및 관련 단체와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학술 분야에서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유 회장은 "아시아 최대 병원 관련 국제학술대회인 코리아 헬스케어 콩그레스(Korea Healthcare Congress·KHC)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병원대회를 통해 K-의료의 신뢰와 품격을 세계 속에 확장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의료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병원협회는 '인공지능(AI) 전략 사업국'을 신설하고 정보화 및 미래헬스케어 기능을 통합했다.

유 회장은 "대한병원협회가 기술과 제도의 간극을 메우는 중심 역할을 하겠다"며 "병원 간 협력을 통해 미래의료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소통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병원신문은 의료계 현장을 대변해 온 중요한 자산으로 그 역할을 더 확장하겠다"며 "언론과의 소통을 확대해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신바람 나는 병원협회'를 제시했다.

유 회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원병원이 힘을 갖는다"며 "부서별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과 해외탐방 운영 계획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병원협회 회장의 역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협회, 병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공동체,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이 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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