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가옥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에 지정됐다

기사등록 2026/05/07 08:28:34 최종수정 2026/05/07 08:32:24
[안동=뉴시스] 경북 안동 학남고택. (사진=안동시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의 대표 전통가옥인 '학남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통 반가의 건축 양식은 물론 방대한 기록유산과 독립운동의 흔적까지 함께 간직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동시는 7일 국가유산청이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982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풍산김씨 영감댁'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된 사례다.

학남고택은 풍산읍 오미마을에 자리한 풍산김씨 집성촌 전통가옥이다. 안동 지역 전통 뜰집 양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지역 반가 건축의 전통성과 함께 조선 후기 주거 공간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건축물 자체 뿐만 아니라 기록유산 가치도 높다. 고서와 고문서, 서화, 민속품 등 약 1만점의 자료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돼 관리되고 있다.

문중 인물들이 남긴 일기와 회고록은 19세기 안동 지역 선비문화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특히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七十七秊回顧錄)'은 일제강점기 지역 사회와 인물 관계를 살필 수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독립운동의 흔적도 남아 있다. 김정섭·김이섭·김응섭 형제는 일제강점기 항일·계몽운동에 참여하며 오미마을 근대화에 힘쓴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학남고택은 전통 건축과 기록문화, 인물사를 함께 간직한 복합문화유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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