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희토류, 이란 문제 등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11~13일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4∼15일 방중 일정에 동행하기 직전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의 방일은 그의 취임 후 이번이 2번째다.
베선트 장관은 다카이치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 등과 각각 회담할 전망이다.
잇딴 면담에서 베선트 장관은 환율 문제, 희토류와 에너지 조달 등 경제 안보 사안, 이란 문제 등을 다룰 전망이다.
특히 이번 베선트 장관의 방일은 지난달 30일 일본 당국의 엔화 매입 환율 시장 개입 후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당국의 개입에 달러 당 엔화 가치는 160엔대 후반에서 155엔대로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는 닛케이에 "일본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의 개입을 용인하는 자세를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투기적인 엔화 매도 움직임에 대해 경계감을 보여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엔화 약세 국면에서 환율 개입 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단행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요청이 아닌 베선트 장관의 주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당국은 최근 일본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엔화 투자 매력을 높여 엔화 강세 요인이 된다. 그러나 일본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면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돼 미국 국채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방일 기간 중 희토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은 우호국 내 희토류 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자국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협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유럽연합(EU)과도 행동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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