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노골적 간여" vs "정치적 중립 지나친 강요"
김진균 "충북교육 8년 실패, 전 교육감 선거 중립 망각"
교육계 원로이자 공관위원장 중역 "공정 선거 유도를"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진보 성향의 김성근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김진균·윤건영 예비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김 전 교육감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간여하고 있다는 지적과 그가 맡은 일시적, 제한적 소임을 가지고 선거에 정치적 중립을 지나치게 강요한다는 해석이 공존한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판에서 김진균 후보의 행보를 보면 중국 변검의 변신술을 뺨칠 정도다. 2022년 선거에서 후보 등록 후 3일 만에 등록비 5000만원까지 날리면서 보수단일화 대의 운운하며 사퇴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바"라고 짚었다.
이어 "김 후보가 이번엔 민주당 주변을 문턱이 닳게 드나들고 파란 점퍼 차림으로 '민주실용 교육감'을 내세우는가 하면 윤 어게인을 외치는 당 후보방에 가서는 다시 빨간색 배경을 쓰고 요즘은 흰색 점퍼까지 입는 등 행보가 자못 어지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후보가 자기 정체성을 바꾸려면 교육관과 철학이 바뀐 내력부터 설명해야 한다"며 '진보'를 자처하는 김 후보를 직격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충북 교육 8년을 실패로 이끈 전 교육감이 민주당 충북도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할 위치를 망각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분별력을 상실한 몰지각한 글을 지속해서 올린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했다
김 전 교육감은 보수성향의 윤건영 예비후보도 저격했다.
그는 '윤건영 표 충북교육, 4년도 너무 길었다'라는 글에서 "4년 전 임기를 잘 마치는 것보다 잘 넘겨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함을 알면서도 그에 실패해 8년의 공든탑이 초토화되는 것은 한순간임을 보았다"고 썼다.
이어 "충북 교육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암울한 아이들의 미래를 폐허 속에 버려둘 순 없다"면서 "내란 청산을 위해 다시 촛불을 드는 심정으로 윤건영 충북 교육의 10대 실정을 지적하고 시리즈로 검증하겠다"고 했다.
전교조 1세대 출신인 김 전 교육감은 2022년 선거 때 김진균 후보의 사퇴로 보수 단일화를 이뤄낸 윤건영 후보에 패해 3선 고지를 밟는 데 실패했다.
그동안 야인으로 지내던 김 전 교육감은 민주당 충북도당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지난달 9일 진보 성향의 충북 시민사회 원로 및 교육계 인사 등 200여명과 함께 김성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근 후보와 성향이 다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충북교육계 한 관계자는 "충북 교육계 수장을 지낸 김 전 교육감이 전교조 1세대 동지인 김성근 예비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교육계 원로이자 공관위원장이란 중역을 맡았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무게감 있게 행동하고 네거티브 없는 선의 경쟁으로 공정 선거를 유도하는 게 보기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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