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직격탄' 전남 물가 2.7% 상승, 21개월 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6/05/06 10:21:41 최종수정 2026/05/06 11:18:24

호남지방데이터청,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광주 2.3% 상승…유가 급등에 공업제품 가격 일제히 올라

[광주=뉴시스] 전남 4월 소비자물가 동향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지난달 전남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며 공업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4월 광주와 전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7월(2.9%) 이후 1년 9개월(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4% 올랐다. 이는 지난 2024년 5월(3.5%)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 유가 불안 여파로 경유(30.2%)와 휘발유(19.6%)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공업제품 전체 물가가 4.4%나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부문에서는 축산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쇠고기(8.5%)와 돼지고기(7.4%)가 많이 오르며 먹거리 물가 부담을 키웠다. 서비스 부문(2.2%)에서도 보험서비스료(13.4%)와 공동주택관리비(5.4%)가 작년보다 올랐다.

광주지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8%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광주=뉴시스] 광주 4월 소비자물가 동향

광주 역시 국제 유가 변동의 영향으로 휘발유(21.1%)와 경유(30.8%)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체적으로 2.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쌀(16.2%)과 돼지고기(11.3%)는 가격이 올랐지만, 배추(-33.6%)와 국산 쇠고기(-4.6%)는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3.4%)와 공동주택관리비(4.7%)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유치원납입금(-96.5%)과 보육시설이용료(-93.3%)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상수도료(7.7%)와 도시가스(0.5%)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8% 상승했다. 전기료는 전년 대비 0.4%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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