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2026년 1~3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신보재경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홍콩 통계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시장 예상치 3.5%를 크게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2025년 10~12월 4분기 4.0%보다 증가율이 확대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이 컸던 2021년 4~6월 2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기보다 2.9% 늘어나 단기 흐름에서도 확장세가 이어졌다.
성장세는 수출과 소비가 함께 이끌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전자부품과 서버 장비, 스마트폰 등의 해외 출하가 늘면서 상품 수출이 23.8%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홍콩은 중국 광둥성 선전 등에서 생산한 첨단기기의 주요 수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내수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민간 소비지출은 5.0% 증가해 직전 분기 2.5%보다 상승폭이 확대했다. 증시 호조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된 데다가 중국 본토와 동남아에서 방문객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소매 판매는 2월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투자 역시 큰 폭으로 증대했다. 설비와 건설 등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총고정자본형성은 17.7% 증가해 전기 11.7%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정부 소비지출도 2.9% 늘어 공공 부문 지출이 확대했다.
대외 부문에서는 교역 증가세도 한층 가팔라졌다. 상품 수입은 29.9% 급증하고 상품 수출도 23.8% 늘어났다.
서비스 부문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여 서비스 수출이 3.5%, 서비스 수입은 3.9% 각각 증가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1분기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한 확장 국면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조정한 2025년 4분기 성장률 4.0% 대비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와 홍콩 방문객 증가, 국경 간 금융 활동 활성화가 향후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기업 심리와 소비 여건도 내수 기반이 유지시킨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에너지 공급 안정과 산업 영향 완화를 위한 대응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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