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아동 성희롱? 머릿속이 음란마귀"…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시끌

기사등록 2026/05/05 14:17:12 최종수정 2026/05/05 15:18:35
[서울=뉴시스](사진출처: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일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야권 등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하정우 후보 등과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다가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 하 후보도 "오빠"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고, 아동 인권침해",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는 건 아동 성희롱"이라는 등 비판이 쏟아지자, 김 부원장이 반박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김 부원장의 글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을 키우자 김 부원장은 글을 삭제 조치했다.

김 부원장은 이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도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특정 용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투사해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는 것은 심각한 '맥락적 전유'다"라고 했다.

또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고 하는 등 기존 글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후 이 글도 논란이 되자 김 부원장은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