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월 내수 전기 승용차 판매량 '역대 3위'…"고유가 시대 EV 확대"

기사등록 2026/05/05 12:00:00

현대차·기아 4월 내수 EV 승용차 1만8447대 판매

1~4월 누적 판매량, 지난해 연간 판매량 약 68%

기아는 3개월 연속 전기차 1만대 이상 판매 기록

[서울=뉴시스] 기아의 전기 승용차 라인업 (사진=기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월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양의 전기 승용차를 판매했다.

고유가 흐름 속에서 전기차가 내수 시장의 대안 선택지로 부상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 중 전기차는 1만8447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는 4851대, 기아는 1만3596대로 파악됐다.

월 판매량 기준 역대 최다인 지난 3월(2만2262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79대)과 비교하면 83% 많다.

올해 1~4월 현대차·기아의 누적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6만7148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9만9039대를 빠르게 쫓고 있다.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67.7%를 달성한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 승용차 중에선 아이오닉 5가 1674대로 브랜드 내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기아 내에선 전기차 볼륨모델 EV3가 389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EV5도 3308대가 팔리며 4개월 만에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기아의 월간 내수 시장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3개월 연속(올해 2~4월) 1만대를 넘긴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 승용차 판매 월 1만대를 달성한 브랜드는 기아와 테슬라 뿐이다.

기아가 지난 2월 1만3834대로 첫 월 1만대 판매 시대를 열었고, 테슬라가 3월 1만1130대로 뒤를 쫓았다.

테슬라는 4월 판매량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11.04원,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51.03원에 달한다.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 민간영역에선 대기업을 중심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 것도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기차는 차량 2부제와 5부제의 예외 대상이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 승용차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아이오닉 3를 공개했다.

중국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기차 아이오닉 브이(V)를 론칭했다.

기아는 EV2를 출시하며 전기 소형차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차 판매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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