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정환재단, 2021-2026 연구 조사
5년전 '꼴찌' 탈출했지만 여전히 하위권
한국방정환재단은 연세대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 연구팀에 의뢰한 '2026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연구' 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진행되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됐으며 이후 2021, 2026년 재개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이며 교육부 2025년 유·초·중등 교육기본통계에 근거해 초등학생 2653명, 중학생 2604명, 고등학생 2468명 등 총 7725명을 유효표본으로 삼았다.
올해 '주관적 행복지수' 표준점수는 91.6점으로, OECD 22개국 중 17위로 나타났다. 2021년 최하위였던 79.5점에 비하면 오른 수치이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세부 지표 중 '삶의 만족'은 꼴찌였으며, 주관적 건강과 외로움은 각각 뒤에서 2, 3번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돈'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25%)이 선택했다. 이어 '가족'은 22%, '건강'은 13% 순이었다.
재단은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돈'을 선택하는 나이가 초등학교 6학년으로 더 빨라졌다"며 "돈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21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친구와 관련한 조사 결과 아주 친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행복은 낮고, 가출·자살충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 친한 친구'는 평균 3명으로 1명 늘어날 때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1.15점 증가했지만, '아주 친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는 1명 늘어날 때마다 행복지수가 0.63점 감소했다.
재단은 "친한 친구가 많을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친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가 많을 경우 오히려 낮아지는 '관계의 역설' 특징이 나타났다"며 "디지털 환경 속 관계의 양은 늘었지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관계는 부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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