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항만·통항로 '위해 요소' 발굴…사고 다발 해역 85곳 확인
최근 10년간 주요 항로 내 해양사고 475건…단순 사고 비중 70.7%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전국 주요 항만구역의 잠재적 해양사고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기 위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된 국립해양조사원의 항만구역 공간 정보를 활용해 전국 주요 항만의 위험요인을 분석한다고 4일 밝혔다.
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주요 항만구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47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관손상사고(40.6%)와 부유물 감김사고(12.4%) 등 비교적 단순한 사고가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이 같은 단순사고가 방치될 경우 충돌이나 좌초 등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9월 한 달간 통영항, 군산항, 마산항 등 6개 주요 항만 인근 선박 항적을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항만에서 규정 속도 미준수율이 최대 70%를 넘는 등 안전수칙 준수 미흡 사례가 확인됐다. 또 최근 5년간 좌초·좌주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전국 85개 사고 다발 해역이 확인됐다.
공단은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전국 지사와 운항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위해요소 발굴 공모전’을 실시해 총 55건의 현장 보고서를 접수했다. 주요 사례로는 ▲항로표지 미설치 ▲항내 공사 시 안전절차 부재 ▲간출암 정보 미표출 ▲양식장과 여객선 항로 중첩 ▲방파제 야간 시인성 부족 등이 포함됐다.
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5~6월 중 현장조사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분석, 선박 항적 분석 등을 수행해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안전교육과 캠페인 중심 예방활동에서 현장 종사자가 직접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책을 제안하는 '참여형 안전관리 모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의식 제고와 함께 사고를 유발하는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위험요소 발굴과 제도 개선을 연계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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