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관계자 8인, 서울 주요 화랑 19곳 방문
글로벌 아트페어 리더들과의 밀도 높은 교류
‘컨버세이션즈’, 해외 미술시장 공유·협력 확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미술 유통 구조가 바뀌고 있다. 글로벌 아트페어 주요 관계자들이 서울을 찾아 국내 화랑과 밀도 높은 교류를 이어가며 한국 미술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해외 아트페어 관계자 초청 프로그램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 갤러리즈 인 서울’을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큐레이터 중심 초청에서 나아가, 한국 미술 유통의 핵심 주체인 ‘화랑’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 화랑 간 접점을 보다 입체적으로 강화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아트페어 디렉터들, 서울의 화랑 생태계 직접 탐방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트 바젤 홍콩, 프리즈 아부다비, 아트 센트럴, 도쿄 겐다이 등 주요 글로벌 아트페어 관계자 8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남, 용산, 을지로 등 서울 주요 미술 거점을 순회하며 WWNN, 조현화랑, 에이라운지, 샤워 등 신·중진 화랑 19곳을 방문했다.
참여 인사들은 각 화랑의 전시 기획과 작가군, 운영 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더 프리뷰 서울’ 아트페어 참관을 통해 국내 유망 작가와 화랑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향후 해외 아트페어 참여 및 전시 협업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국 화랑의 역동성 인상적"… 실질적 교류 성과 기대
글로벌 관계자들은 한국 화랑의 역동성과 시스템에 주목했다. 클라우디아 찬 아트 바젤 홍콩 콘텐츠 책임자는 “한국 갤러리는 역사성과 성숙한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작가의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구조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클라라 안드라데 페레이라 언타이틀드 아트페어 총괄 디렉터는 “기술 기반 작업과 개념적 접근이 돋보였으며, 설치 중심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서울에서 활동하는 갤러리와 작가들의 다양성을 계속 발견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케이트 시에르즈푸토프스키 엑스포 시카고 디렉터는 “갤러리들의 전시 공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각 공간이 서로 다른 개성과 고유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에서 예술을 감상하다 보면 작가와 작품에 대해 더 깊은 유대감과 이해를 갖게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의 갤러리들은 빛과 소리, 심지어 향까지 활용한 매우 야심 찬 설치 작업을 시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것 같다”며, “단순히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작품 안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컨버세이션즈’ 통해 변화하는 글로벌 미술시장 담론 공유
행사 마지막 날에는 ‘다이브 인투 체인지: 변화하는 아트페어와 글로벌 미술시장’을 주제로 컨버세이션즈 프로그램이 열렸다.
초청 인사 8인과 국내 전문가 3인이 패널로 참여하여 ▲전환기의 아트페어: 새로운 도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비서구 미술시장의 재편과 로컬리티의 글로벌 확장, ▲아트페어의 큐레이션과 실험 등 급변하는 글로벌 미술시장 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이번 컨버세이션즈가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국내 미술계와 해외 페어 간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담론의 장'으로 기능했다고 평가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 화랑 간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며 “작가 중심에서 화랑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한국 미술 유통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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