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김제시장, 대항마 없는 정성주 '무투표 당선'되나

기사등록 2026/05/03 11:00:00
정성주 김제시장(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김제시장 선거판은 타 지역과 다른 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본선행을 확정 지은 정성주(62) 현 김제시장의 뚜렷한 대항마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후보 등록이 마감된다면 민선 이후 김제시 최초의 '무투표 당선'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단독 후보로 나선 정성주 현 시장은 민선 8기를 이끌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검증된 시정 운영 능력을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특히 사상 최초로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가시적인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잡았다. 정 시장은 '중단 없는 김제 대도약'을 기치로 내걸고, 안정적인 시정의 연속성을 통해 지역 경제의 판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경쟁자 없는 선거가 마냥 여유로운 것만은 아니다. 무투표 당선이 현실화될 경우 본선이라는 치열한 정책 검증 무대가 생략되기 때문이다.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 청취나 쟁점을 둘러싼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 시장으로서는 타 후보와의 경쟁 대신 자신만의 비전과 실행력으로 시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다가올 민선 9기 김제시의 최대 당면 과제는 단연 '새만금 신항만 및 배후부지 관할권' 확보다.

인접한 군산시와 피마는 명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사안은 김제가 해양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절대적 관문이다. 단순한 관할권 사수를 넘어, 해당 구역을 확보한 뒤 해양 항만 물류와 수소산업 등 김제의 100년 먹거리로 어떻게 연결할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증명해야 한다.

아울러 심화하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창출도 시급하다. 옛 김제공항 부지를 활용한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과 백구 특장차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핵심 경제 인프라 구축이 궤도에 오른 만큼, 이를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인구 유입으로 직결시킬 정교한 실행 계획이 요구된다.

대항마 없는 레이스에 홀로 선 정성주 시장의 발걸음은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무투표 당선이라는 전례 없는 타이틀이 안겨줄 강력한 지지 기반만큼이나 책임의 무게도 막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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