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어느 후보도 갖추지 못한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소통 능력이다. 경북대 총장으로 1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예산과 수만 명의 조직을 성공적으로 경영했다. 대학 총장은 명령하고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교수,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 그리고 행정 전문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해 하나의 비전을 만들어내야 하는 최고 소통 책임자다.
전문가 집단과의 치열한 토론으로 최선의 결론을 도출해 본 경험은, 교육 현장의 교사·학부모·행정직원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녹여낼 수 있는 저만의 강력한 자산이다. 대학 시절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아이들을 세계 무대와 연결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는 강력한 경영 능력까지 갖춘 후보는 저뿐이라고 확신한다."
-대학 총장 출신으로, 초·중등 교육을 다른 후보들보다 잘 몰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교육행정의 수장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분야의 긴 실무 경험이 아니다. 유초등·중등 교육은 각각의 요구가 다르고, 교사·학부모·행정직원 등 구성원들이 처한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이 거대한 생태계를 조화롭게 이끄는 데 필요한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리더십이다. 한 분야의 전문성에만 매몰된 리더십은 오히려 다른 분야의 소외를 부를 수 있다.
경북대 총장에 이어 경북도지방시대위원장으로서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발전을 위한 거시적 전략을 세웠다.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유아부터 노년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교육 행정의 실무를 지휘했다. 대학,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현장에서 각기 다른 요구를 가진 조직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문제 해결형 리더십을 증명했다."
-현재 경북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첫째, 무너진 학력이다. 현재 경북의 수능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경북 교육 가족에게 뼈아픈 현실이다. 둘째, 교원의 자긍심 저하다.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과도한 행정 잡무와 위축된 교권 속에서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셋째, 교육격차다. 특히 고교학점제는 농어촌 지역이 많은 경북에 큰 도전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한 줄 세우기식 표준화 교육의 한계다. 우리 교육은 수능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로 아이들을 일렬로 세우고 있다.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 강조하다 보니, 아이들은 질문을 던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둘째, 교육과 지역, 삶의 단절이다. 지금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오직 "공부해서 서울로 가라"고만 가르친다.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고, 지역의 산업과 연결돼 그곳에서 행복하게 정주할 수 있게 돕는 교육 생태계가 끊어져 있다. 교육이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인구 유출의 통로가 되고 있는 현실, 이것이 지방 소멸의 근본 원인 중 하나다."
-학생과 학부모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으로 어떤 게 있나.
"첫째, 지식전달 수업을 넘어 질문과 토론 중심의 AIB(AI+IB. 인공지능과 국제바칼로레아) 교육을 실현해 공교육의 질을 확보하겠다. 모든 학생이 AI학습 도구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즉각 피드백 받고, 교사는 데이터에 기반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밀착 케어하는 미래형 교실을 만들겠다.
둘째, 유아기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학생의 관계 형성, 책임감 실천, 정서적 변화를 누적 관리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잠재력을 키우겠다. 학교에서의 정서 변화를 학부모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쌍방향 채널을 구축해 사교육이 제공할 수 없는 세밀한 인성 케어를 실현하겠다.
셋째, 경북교육과정평가원을 설립해 고교학점제에 따른 학교별 내신 평가 편차를 해소하고, 경북 학생들만을 위한 정밀한 대입 전략을 지원하겠다."
-경북 교육의 100년을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 학교를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교육·복지가 집약되는 거점으로 격상시키겠다. 대학, 산업체,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산·학 통합 지원 체계로 경북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배움터로 만들겠다. 둘째, 학제 개편과 초·중등 교육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국가 교육 전체의 방향을 새로 정립하는 일에 경북이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나.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근본 원인은 우리 교육이 학력과 기술 중심에 치중하면서 협력, 배려, 책임감과 같은 사람됨의 힘을 기르는 인성 교육을 형식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응시스템은 위기가 발생 후 작동하는 사후처방에 머물러 있고, 교사 홀로 악성 민원과 분쟁을 감당해야 하는 취약한 구조가 됐다.
이를 혁신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과정형 통합 상담제를 도입해 예방 중심의 인성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 이는 유아기부터 고교 졸업까지 학생의 협력 이력, 소통 능력, 책임감 실천 사례를 전용 플랫폼에 누적 기록해 아이의 내면적 성장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정서적 위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함으로써 학교 폭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플랫폼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실시간으로 함께 살피는 쌍방향 케어를 실현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아울러 교사들이 교육의 본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심한 교원 안심 보호망을 완성하겠다. 악성 민원이 발생하면 교사가 직접 응대하지 않고 교육지원청의 전문 인력이 전면에 나서 해결하는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모든 법적 분쟁에 대해 1대 1 전담 변호사를 지원하겠다.
장기근속 교원을 위한 연구년 확대와 경북의 자연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교사의 자긍심과 가르치는 즐거움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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