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교착 속 러·이란 밀착…푸틴 "전략 관계 지속"

기사등록 2026/04/27 23:50:10 최종수정 2026/04/28 00:19:50

양국, 美-이란 협상 결렬 후 공조 재확인

푸틴 "이란 지지"…아라그치 "끝까지 버틸 것"

[모스크바=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는 이란과 마찬가지로 전략적 관계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04.2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의 핵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27일(현지 시간)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는 이란과 마찬가지로 전략적 관계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히며 "가장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독립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싸우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라그치 장관도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의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고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우리는 이 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국민은 저항과 용기를 통해 미국의 공격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어려운 시기를 끝까지 버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같은 동맹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상 교착 속 이란 의회는 미국과 협상을 협상단에 공개 지지를 표명하며 내부 결속 강화에 나섰다. 전체 290석 중 261명의 의원이 성명을 통해 미국과 협상에 나섰던 대표단과 이를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국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새로운 전선에 나선 협상단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갈리바프 의장의 협상단 이탈설이 제기됐지만 그는 이를 부인했다. 같은 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의 강경·온건파 갈등을 언급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민 단결은 확고하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 내 시설을 공습했으며, 이후 4월 8일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후속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법을 제시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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