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하정우·한동훈·박민식 뜨거운 3파전…한·박 단일화 여부 변수

기사등록 2026/04/27 18:08:37

하정우 청와대에 사의…민주, 29일 인재영입 형태로 공천할 듯

국힘, 박민식 유력후보로 거론…한동훈은 무소속 출마

3파전 구도 시 보수 진영 표 갈려…보수 후보 단일화가 변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정우(왼쪽)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접견 일정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 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3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하 수석에 대한 인재영입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재영입 대상이어서) 인재영입식을 하기 전에 (전략공천) 발표부터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정청래 대표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하 수석을 직접 만나 부산 북갑 출마를 설득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27일 경기 안성 현장최고위 마무리 발언에서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설계자가 바로 하 수석 아닌가"라며 "'AI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은 당신이다. 그러니 결심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아마도 좋은 소식을 여러분께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수석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부산 북갑은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부산 북갑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거론된다. 현재로서는 박 전 장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지난 18~19대 총선에서 이곳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20~21대 총선에서는 전재수 의원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2승 2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지역에 내려와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달 중순께 "끝까지 부산 북갑에서 정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근 부산 북구 만덕동에 전셋집을 구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대표가 모두 출마할 경우 보수 진영 표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대표 출마와 관계없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구갑 등 일부 지역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수 진영 후보가 단일화해야 승산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부산 북갑에) 무공천을 하든 한 전 대표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를 경영한다면, 민주당에 빼앗겼던 지역이지만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하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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