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코스피 하반기 상단 8470 제시
"단기 과열 부담, 실적 기반 상승 추세 유효"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90% 상승한 6533.60에 개장했다. 장중 6603.01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26년 만에 1200선을 돌파하며 두 지수가 나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이날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3040억원, 337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관은 3363억원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93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기존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9월(10조4858억원) 수준을 이미 훌쩍 넘어선 수치다. 개미들의 매도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개미 투자자들은 2월에는 8조5545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인 3월에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약 40조원(39조9629억원)을 폭풍 매수했다.
개인들이 이달 매도로 돌아선 것은 삼성전자(6조9496억원)와 SK하이닉스(2조4008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7022억원) 등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에 대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1656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반면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지수가 6600선을 뚫자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5737억원, 7조8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고환율과 전쟁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영향 등으로 국내 주식 40조3545억원을 팔아치웠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실적에 기반한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며 7000선을 넘어 8000까지 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을 시나리오별로 7540~847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을 조건으로 최대 847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반도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없을 경우 코스피 상단은 7540포인트로 추정됐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1~2회 인하하고 코스피 반도체 PER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평균 수준인 8.0배까지 상승할 경우 상단은 8470포인트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반도체 외국인 수급개선 여부와 PER 상승 여부가 지수 상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영업이익률 정점통과 시기에 주가도 정점을 통과한다. 반도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기준 정점은 내년 2분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사상 최고치 행진 국면에서 단기 과열 부담은 커졌지만, 실적 개선에 기반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과열해소, 매물 소화국면은 감안해야 하지만,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선행 PER 8배는 7100선, 9배는 7900선에 해당하며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는 7500선"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높여잡았고, JP모건도 최대 8500포인트까지 상향 조정
했다. 앞서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은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월 말께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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