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후 두번째…트럼프 격노한듯
수량 파악중…'旣설치 100기 미만'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가 휴전 연장 후에도 해상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 부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액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행정부 관계자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번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기뢰 부설은 전쟁 발발 이후 두번째로, 호르무즈 해협 차단 초기 기뢰를 처음 깐 뒤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은 아무리 작은 배라도 발포하고 (탑승 인원을) 살해하라고 해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는데, 기뢰 추가 부설을 보고받고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추가 부설한 기뢰 수량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미 설치된 기뢰는 '100기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당초 '20기 이상'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파악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기뢰 2~4발을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어선 크기의 '가슈티(Gashti)'급 함정으로 기뢰를 설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슈티급 함정은 아직 수십척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해군은 수중 드론을 활용한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 중이며, 대통령은 기뢰 제거함 치프함과 피오니어함이 해협 내에서 작전 중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좁고 위험한 수로이며, 이란의 공격 위협이 존재하기 때문에 작전이 쉽지 않다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도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에 최소 수개월이 소요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2일 하원 군사위원회 브리핑에서 '해협 내 기뢰 제거에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전쟁이 종료된 뒤 작전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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