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중동 긴장감 재고조…'최고치' 코스피 숨고르기 들어가나

기사등록 2026/04/24 08:13:03 최종수정 2026/04/24 09:16:2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부담 완화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9.71포인트(0.36%) 내린 4만9310.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0포인트(0.41%%) 하락한 7108.40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19.06포인트(0.89%) 내린 2만4438.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다시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휴전 연장 기대감에 따라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던 시장 분위기는 하루 만에 급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 격침을 지시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미군은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나르던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특히 이란의 매체를 통해 전해진 테헤란의 방공망 가동 소식은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1% 상승해 배럴당 105.07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11% 상승한 95.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주된 관심사로 작용하고 있다.

IBM(-8.25%), 마이크로소프트(-4.0%), 팔란티어(-7.0%)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약세로 마감했지만, 하드웨어 부문에서 인텔이 긍정적인 전망치를 발표하며 급등하는 등 기술주에 대한 투심을 지지하고 있다.

간밤 MSCI 한국 증시 ETF는 3.34% 하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1.63% 내린 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1% 상승한 반면, 코스피 야간 선물은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세를 연출해 온 우리 증시는 고점에 대한 피로감 속에 차익실현 압력 등이 작용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전날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등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고점에 대한 피로감 속 미국과 이란의 전쟁 노이즈, 미국 증시 약세 등이 장 초반에 차익 실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장중 지수의 상승 탄력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텔 등 미국 반도체주의 선방은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을 제한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기아, 현대모비스 등 개별 기업의 실적 이벤트에 따라 업종과 종목간 순환매가 연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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