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회장, 베트남 주요 인사와 원전 협력 논의
베트남 기업과 '원전 협력·공급망 개발' 업무협약
주요 기업과 협력으로 닌투언 2호기 수주 교두보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원자력 발전소 업계가 현지 수주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서면서, '팀 코리아'의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박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해 현지 정부 및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과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대통령 순방과 연계된 민관 합동 세일즈 차원으로, 한국형 원전 수출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포럼에서 베트남 국영 에너지 기업 계열사들과 잇따라 신규 원전 사업 협력과 현지 공급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대상은 베트남 석유·가스 기술 서비스 공사(PTSC)와 페트로콘스로, 두 기업 모두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 산하 기업이다.
PVN은 현재 베트남 중부에서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닌투언 프로젝트는 베트남 최초의 상업용 원전 건설 사업으로, 1호기는 러시아가 맡고 2호기는 국제 경쟁 입찰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앞세워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핵심 기업들과 선제적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자재 공급과 건설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입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원전 사업 특성상 현지화 비중과 공급망 안정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수주 경쟁력 제고에 직결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지원 회장은 행사에서 "베트남 신규 원전 참여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확대해 온 협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체코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팀 코리아가 베트남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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