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이 반한 그 맛…양평 용문산서 즐기는 '산나물 수랏상'[N픽 여행]

기사등록 2026/04/24 05:25:00

'제16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24일 개막

동국여지지 등 문헌 고증 거친 '임금님 진상품' 산나물

산나물 쫀득쿠키·김밥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행사도

[서울=뉴시스]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행사 모습. (사진=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쪽빛 남한강과 추읍산 자락의 푸른 정취가 어우러진 경기도 양평이 향긋한 산나물 내음으로 물든다. 양평군은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용문산 관광지 일원에서 '제16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내 식탁이 임금님 수랏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예로부터 양평은 상수원보호구역의 청정한 수질과 깊은 산세를 자랑하며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될 만큼 이름난 산나물 주산지다. 조선 시대 실학자 유형원이 '동국여지지'에서 "임금님 진상품으로 용문산 산나물이 최고"라고 기록했을 정도로 양평 산나물은 그 맛과 향의 깊이가 남다르다.
[서울=뉴시스]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에서 산나물 비빔밥을 먹고 있다. (사진=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의 포문은 역사적 고증을 거친 '산나물 진상 행렬'이 연다.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행렬단이 축제장 초입을 지나 주무대까지 행진하며 조선 시대 진상 의식을 재현한다. 이어지는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500인분의 초대형 오색 산나물 비빔밥을 방문객들과 나누며 봄의 맛을 함께 즐길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행사 모습. (사진=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올해는 산나물의 현대적 변신을 꾀한 이색 미식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축제 둘째 날에는 사찰음식 명장으로 알려진 선재 스님이 산나물을 활용한 건강 식단 비결을 공유한다. 또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 산나물 요리에 어울리는 우리 술을 알아보는 이색적인 '전통주 페어링' 강의와 시음회가 열려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체험 행사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산나물을 활용한 '쫀득쿠키(산쫀쿠) 만들기'와 전국 김밥 경연대회 금상 수상자가 전수하는 '산나물 김밥 만들기'는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숲속에서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책을 읽는 '산나물 독서 피크닉'과 반려견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놀이터 존은 축제에 감성적인 휴식을 더한다.
[서울=뉴시스]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지도. (사진=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장수의 의미를 담아 '장명채(長明菜)'라 불리는 개군면 참비름나물과 알싸한 향이 일품인 단월면 취나물 등 양평을 대표하는 친환경 인증 산나물을 직거래 장터에서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양평군수는 "제철 산나물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며 "임금님께 진상하던 용문산 산나물의 깊은 맛과 향기, 짙푸른 신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매력양평 용문산에서 진정한 여유와 휴식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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