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에서 출항한 한 낚싯배가 하루 동안 돗돔 5마리를 잇달아 포획했다. 수심 500m 안팎의 심해에 서식하는 돗돔은 극도로 낮은 개체 수 탓에 국내에서 연간 30여 마리 정도만 포획되는 귀한 몸이다.
이번에 잡힌 돗돔 중 최대어는 몸길이 165cm에 무게가 90kg에 육박하는 거구였다. 현장에 있던 낚시객들은 낚싯대가 부러질 듯 휘어지는 강력한 저항에 성인 여러 명이 가세해 사투를 벌인 끝에야 돗돔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량 포획을 두고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잇따른 지진이 발생한 직후 심해어가 출몰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부터 심해 어종의 이례적인 등장은 지각 변동의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진 전조설'에 선을 긋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심해어의 출현과 지진 사이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으며, 이번 사례 역시 지진과 연관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산 전문가들은 지진보다는 해양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심해 어종의 서식 수심이 이동하거나 산란기가 앞당겨지면서, 먹이 활동 등을 위해 연안 인근으로 접근했다가 포획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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