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잡은 대우건설, 차세대 원전 시장까지 정조준

기사등록 2026/04/23 07:00:00

시공부터 해체·SMR까지…원전 전주기 포트폴리오 확대

베트남 등 시장 확장에 박차…'글로벌인프라본부' 신설

[서울=뉴시스]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준공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 진행 당시 사진 2026. 4. 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우건설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교두보로 삼아 원자력 사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서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을 이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1991년 월성 3·4호기를 시작으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EPC 준공 등 30여개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성공적인 체코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해 현지 밀착형 영업을 전개 중이다. 현재까지 약 600여개의 체코 현지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 19443) 인증을 취득해 유럽 시장의 안전·품질 기준을 충족했다.

단순 시공을 넘어 원전 생애주기 전반으로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을 위해 월성 1호기 해체 설계에 참여했으며 핵연료 제조시설, 가동원전 설비개선,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분야 포트폴리오도 구축 중이다.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한수원과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전KPS와도 SMR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2027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HTGR)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방사성 폐기물·사용후핵연료 계통설계 등을 맡는다.

이와 함께 신규 국가 확장도 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베트남이 최근 원전 도입을 재개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사우디 등지에서도 한전,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도 마쳤다. 기존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글로벌인프라본부'로 통합해 해외사업 경험과 원전 기술 역량을 일원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거점 확장을 통해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SMR,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시설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원전의 세계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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